서른 먹어 처음 가져보는 화장대에요.
허구한 날 수건 깔고 바닥에 앉아서 전신 거울보고 화장하면
다리가 저리고 힘들어요.
이렇게 평생 화장해온 세월이 한이 되어서
꼭 의자에 앉아서 화장을 하고 말리라. 했으니
남들이 보지않는 화장대도 10-20만원짜리 싸구려 고르기 싫었습니다.
게다가 다 비슷비슷한 디자인에 필름 마감이 뻔해보여서 눈에 차지 않았어요.
몇 날 몇 일은 고르고 고르다
다른 가구점에서 화장대를 주문했는데도
마음에 쏙 들지 않아 인터넷을 헤매던 어느 날.
시세이 와이드 체스트 발견하자마자
주문했던거 바로 취소하고
다음 날 날 밝자마자 매장가서 실물보고 구입했습니다.
1. 디자인 / 가격
인터넷에도 비슷한 디자인의 저렴이 버전이 있었지만
전면 서랍쪽 안으로 접혀들어가는 외부 테두리 디테일과
완벽하게 깔끔한 도장의 고급스러움, 내부 소재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고
금속 재질의 다리도 다른 가구들과는 달리 딱 좋게 얇고 길어서 세련된 느낌이 나더라구요.
인터넷 실컷 뒤져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디테일의 차이때문에 촌스럽고 세련된 것이 갈리거든요.
세련됐다 싶으면 100만원을 후우우울~쩍 넘고, 촌스러운 것은 너무 싼 티 나는 그 사이에서 시세이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한 것 같습니다.
게다가 황동 손잡이도 곡선디자인이 들어가 있어서 원통형 손잡이 보다 더 맘에 들었어요.
사실 저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가구는 오래오래 제 곁에서 항상 함께하는 존재 아니겠습니까.
맘에 쏙 드는 거 신중히 골라 아껴쓰는게, 싼거 사서 마음에 안 드는 거 꾹 참는 것보다 행복한 선택이라 믿어요.
2. 수납
폭 2.5 x 2.6m정도밖에 안 되는 제 방에 책상, 침대, 행거, 화장대까지 들어가야 했으니
와이드 체스트를 구매한 건 <수납>이라는 포인트도 있었습니다.
침대는 슈펴싱글 수납침대, 행거에 찍찍이 서랍매달고 이 와이드 체스트를 구입했어요.
1 / 2
3 / 4
5 / 6 을 서랍의 번호라고 매긴다면
1에는 매일 쓰고있는 스킨로션크림에센스를 다 넣어도 충분했고
2에는 보시다시피 색조화장품, 붓, 악세사리와 향수, 소품류를 넣었어요.
3에는 화장솜, 마스크팩, 빗, 구루마, 물티슈, 영양제, 붓을 넣고
4에는 제 모든 팬시 문구 공책류를 넣었습니다. 의외로 수납공간이 엄청나서 많은 것들이 다 들어가요.
5에는 쟁여놓고 쓰는 화장품, 렌즈용액, 가끔 쓰는 고데기들과
6에는 전자제품과 일기장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.
이렇게 수납공간이 많으니 화장대 위에 물품을 꺼낼 필요가 없어서
한 눈에 보기에도 깔끔하게 쓰고 있어요.
화장대 위에 데코용품과 향수를 놓는 일. 해보고 싶었는데
잡티하나 없이 깨끗한 와이드 체스트 덕분에 실컷 해볼 수 있게 됐네요.
레이스코스터나 캔들 소품 좀 더 사서 꾸민 다음 리뷰 올리고 싶었는데
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 리뷰 올립니다.
거울은 지금 기대어 쓰고 있는데 벽 거울로 달아도 무방할 것 같아서 곧 달려구요.
이 가구 하나로 방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져서 아주 좋습니다.
매장 방문했을 때도 친절히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.
배송도 걱정 했는데 두 분이 오셔서 조심스레 놓고 가주셔서 무사히 흠집없이 받아볼 수 있었어요.
아 그리고 제가 의자로 살짝 엣지를 긁어서 조금 벗겨졌는데
벗겨지면 페인트 보내주신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보내주실 수 있으면 답글이나 연락 좀 부탁드릴게요^^
휴일 AM 11:00 - PM 7:00
대표 : 김찬섭 
정성이 담긴 포토후기 감사합니다.✍
즐거운 하루 보내세요. :)